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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MBC 아침뉴스 [투데이매거진] 2007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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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9-16 11:00 작성자by. su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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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매거진] [Culture & People] 다시 각광받는 주산


[뉴스투데이]

앵커: 전자계산기, 컴퓨터에 완전히 밀려난 것으로 알았습니다마는 주판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참 의외의 얘기인데요.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 이 주판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상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학생들이 그 매력을 아는 걸까요.

기자: 지금 전국에서 사설학원만 5000여 곳이 성업중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강사를 써서 수업하는 경우도 전체의 3분의 1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구청문화센터나 동사무소 같은 관공서에서도 앞다퉈 주산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주산인구는 현재 10만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성기 때만은 못하지만 열기가 대단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 장면은 이웃 일본에서 매년 개최되는 전일본주산선수권대회입니다.

8단 이상의 고단자만 430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는 한 한국여성이 받았습니다.

성적은 120등, 하지만 무려 23년 만에 주판을 다시 잡은 게 화제가 됐습니다.

주인공 민귀영 씨는 올해 43살.

고2때 입신의 경지라는 주산 10단에 올랐고 보험회사에 근무하다 최근 그만뒀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단정지을 수 없고 저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뭔가 두뇌에서 숫자를 읽히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두뇌훈련이라고 생각하고요.

기자: 지금도 6자리 곱하기 5자리 정도는 암산으로 5초 안에 답을 써내려가는 민 씨는 아예 주산암산연구소를 차렸습니다.

민 씨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한 결과 계산을 일반인처럼 시각이 아닌 공간지각능력으로 한다는 사실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오랜 훈련의 결과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요즘 주산 암산을 배우려는 열기는 대단합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격검증시험도 다시 생겼습니다.

번호표 앞에 앉은 아이들에게 급수마다 시험지가 나뉘어지고 제한된 시간 안에 주산과 암산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통과하면 거기에 맞는 급수가 매겨집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주산을 배우고 난 다음에 성취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줘야 되겠다...

기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주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공부를 잘 하게 돼요, 수학 그런 거...

인터뷰: 컴퓨터게임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이제 그 시간에 숫자개념이 늘다 보니까 시간도 절약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고...

앵커: 아이들은 그렇습니다마는 어른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고요.

기자: 주산교사에 대한 수요가 자꾸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에는 주산암산이 빠질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또 60년 전통의 주판공장도 함께 보시죠.

주산암산은 이제 어지간한 초등학교에서는 아예 인기 필수과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저희는 원래 소규모 학교라서 전체 인원이 400명도 안 되는 학교지만 그 중에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50명 가량 되는 것 같아요.

기자: 현재 성인들은 주로 각 대학에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90시간 과정의 주산교육을 모두 마치면 강사자격을 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아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 아이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방을 하면서 아이한테도 가르칠 수도 있고 그래서...

기자: 주산이 한때 거의 사라졌다 부활한 것처럼 주판공장도 같은 운명을 겪었습니다.

60년 전통의 주판공장.

올해 65살의 김정수 씨는 가업을 이어받아 무려 40년 동안 주판만 만들었습니다.

나무를 수작업으로 깎던 시절 한때 100명의 직원을 두고 원목장을 방불케 했던 큰 공장의 주인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유지해 온 게 내가 생각해도 기적 같아요.

보통 힘든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 사업이 좀 될 만하면 이놈저놈 떼거지로 몰려들거든요.

기자: 몇 차례 부도위기를 겪기는 했지만 다양한 컬러주판을 만들고 월 3만개 매출에 일본에 수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가업을 잇기로 한 막내아들과 함께 공장을 둘러볼 때면 신이 납니다.

인터뷰: 내가 하니까 한국시장에 주판이 괜찮거든, 보니까 숫자가 몇 개 안 나오잖아요.

괜찮은 사업이에요, 이게.

부가가치가 큰 거예요.

기자: 완벽하게 부활한 주산암산.

하지만 지나친 맹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단순계산으로 주산을 접근하지 말고 일단 수학적인 사고력 측면으로 접근하는 그런 연구가 필요하거든요.

아직까지 그런 연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기자: 종주국인 중국은 물론 일본이나 멀리 태국 같은 나라에서도 주산암산이 계속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손을 잘 써서 한때 세계대회를 휩쓸다시피했던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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