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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9-16 10:45 작성자by. su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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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주산' 14년만에 국제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한동안 잊혀졌다가 최근 어린이의 수리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주산교육의 바람을 타고 주산과 암산의 `고수'들이 20년만에 국제 주산대회에 참가한다.

5일 국제주산수학연합회 한국위원회(회장 황호중)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초ㆍ중생 26명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황실공주배 국제주산ㆍ암산 수학대회'에 참가한다.

우리나라로서는 1991년 대만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 참여한 뒤 주산교육이 시들해지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14년만에 재출전하게 됐다.

이 대회에는 국제주산수학연합회 회원국 41개국 중에 인도네시아ㆍ캐나다ㆍ일본 등 15개국이 참가하며 태국 공주와 교육부장관이 명예회장과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20년만의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민회관에서 전국에서 모인 초ㆍ중생 150여명이 예선전을 치러 26명의 출전선수를 선발했다.

예선전에서 1등을 차지한 울산 굴화초교 5학년 김지윤(12)양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대회에 나가는 게 뿌듯하다"며 "좋은 결과를 내려고 매일 2∼3시간씩을 `맹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주산을 배운지 8개월이 됐다는 김양은 예전 급수로 치면 2급 정도의 실력으로 세 자릿수와 두 자릿수를 곱하는 셈을 암산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이 단체는 "29일 총회에서 `국제 주산검증기준'이 확정되면 우리나라 주산 공인기준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터가 대중화하기 전 주산이 정규 교과목 과정에 속할 정도로 필수 과목으로 자리잡았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증시험을 통한 급수와 단수가 정해져 있었지만 199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하면서 최근엔 급ㆍ단수 구분이 없어졌다.

주산보급업체 ㈜주산과암산 대표 강상국(39)씨는 "주산ㆍ암산교육 관련 창업을 원하는 일반인을 상대로 실시하는 교육과정에 요즘 수강생이 크게 늘었다"면서 "높아진 주산 교육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hellopl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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