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와생활경제` 방송 (20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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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9-16 10:48 작성자by. supan본문
서울 강서본부 고경옥선생님 및 서선경선생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김태숙선생님의 강의모습 촬영
[경제 다시보기] 다시부는 주산 열풍
[SBS TV 2005-07-14 12:07]
올해 초등학교 5학년생인 승효는 매일 방과 후 주산학원으로 향합니다.
선생님이 문제를 불러주는 호산 시간. 아무리 많은 숫자도 승효는 척척 풀어냅니다.
80년대 이후 차츰 사양기에 접어들었던 주산 학원. 그러나 최근 승효처럼 주산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성운/주산학원 원장 : 2년 전부터 점차 늘기 시작하는 추세고, 아무래도 주산이 단순 계산의 도구가 아니라 주산을 하면서 두뇌 발달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곱살 때부터 주산을 배우기 시작한 승효의 주산 실력은 수준급.지난달 열린 전국 대회에서 승효는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결과, 오는 29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황실공주배 국제 주산 암산 수학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주산 학원을 다니면서 승효는 산수 성적은 물론, 다른 과목의 성적도 점차 오르고 있습니다.
[오승효/초등학교 5학년 : 네, 수학은 물론 과학에서 계산이 나오는게 많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활용할 수 있어요.] 엄마는 숫자와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가르친 주산교육이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정미영/승효 엄마 : 집중력 같은 것이 참 향상된 것 같아요. 뭔가를 할 때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라면, 몇 시간이고 시간의 흐름을 잘 느끼지 않으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하는 그런 좋은 점이 있는거 아닌가..] 80년대까지만 해도 기초교육의 하나로 각광받던 주산.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컴퓨터와 계산기가 등장하면서, 계산 기능의 주판교육은 사라진지 오래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서는 여전히 주판이 연산 학습용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산 종주국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에서는 주산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80년대만 해도 전국적으로 약 만여곳의 대형 학원에서 주산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일부 학원과 공부방, 또는 방과후 특기 적성 교육의 형태로 교육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주산이 암기력은 물론, 창의성 향상 등 두뇌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14년 만에 주산 교육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문판재/전국주산수학암산교육회 본부장 : 주판알을 움직이기 때문에 좌뇌가 발달하고, 암산 교육을 통해 머리 속으로 주판알의 이미지를 형상화시켜서 기억하기 때문에 우뇌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는 일본의 연구 논문이 많이 나와 있다.
] 주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산식 암산 교육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교육 방법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단순 연산능력만을 기르던 예전의 교육방식과는 달리, 두뇌 개발에 필요한 교육까지 함께 배웁니다.
[고경옥/강서강사교육센터 : 예전에는 그저 연산능력만 키우기 위해서 주산을 배웠는데, 지금은 두뇌 개발을 위해서 수리력, 기억력, 집중력, 창의력까지 포함한 두뇌 개발 교육을 따로 시키고 있습니다.
] 주로 주산식 암산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학습지 회사에서 이뤄지는 지도자 교육, 교육 과정은 보통 4주에서 6주 과정입니다.
매월 20여명의 수강생들이 주산식 암산 교육 지도자가 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서선경씨는 이 과정을 수료한 뒤, 얼마 전 공부방을 창업했습니다.
주산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다, 주산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창업을 결심했다는 서선경씨. 요즘 주산 교육을 문의해오는 학부모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서선경/공부방 선생님 : 유치부의 경우 보통 두뇌 개발을 목적으로, 초등 저학년인 경우에는 연산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14년 만에 부활한 주산 교육.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주산 교육의 효과와 체계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주산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요즘, 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노력이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