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매일신문(2007.4.11)주산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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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9-16 10:59 작성자by. supan본문
2007.04.11 00:01
광주지역 학원 올해 10배 폭증
학교 특기적성교육도 잇단 개설
“연산·암산력 등 두뇌계발 효과”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다녀봤을 주산학원.
한동안 구시대의 유물쯤으로 버려졌던 주산학습이 집중력 향상과 두뇌계발에 크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산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 수문초등학교. 20여명의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주판알을 튕기며 주산학습에 열심이다.
9개월째 주산을 배우고 있는 손연화(초등3) 어린이는 “주산을 배우면 암산을 할 수 있어 수학시간이 재밌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말했다.
박금숙 교사는 “지난해 단 9명으로 강좌를 시작했는데 1년여가 지난 지금은 42명으로 학생이 크게 늘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주산협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경우 2003년 단 10여 곳의 주산학원이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00여곳으로 학원 수가 급증했다.
방과후 수업도 2003년 단 한곳도 개설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초등학교의 약 80% 이상이 주산교실을 개설한 상태이고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참여도와 학부모의 반응도 높아지고 있다.
주산활용 수학교육사도 인기여서 전남대 평생교육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어난 수강생이 자격증 취득을 위해 등록을 마쳤다.
이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종성 교수는 “주산은 연산·암산 능력뿐 아니라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 두뇌 계발에 효과적이다”며 “어린이들의 경우 1년정도만 하면 두자리 수끼리의 곱셈정도는 암산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컴퓨터의 보급으로 주산의 필요성이 줄어들다 보니 주산 자격증을 관리하던 상공회의소가 2001년 주산 자격증을 폐지했었으나 현재는 사단법인인 한국주산협회에서 2003년부터 주산·암산 자격 검정시험을 운영해 인기 상승 중이다.
/윤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