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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육효과 > 성공과 숫자의 함수관계
      암산보다 계산기가 낫다고?
    “이만오십구원이요 삼천팔백구십칠원이요... 육십칠만오천이백사십원이면?”
    방과후 주판을 들고 학원으로 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반쯤 노랫가락을 실어 위의 숫자를 읽으면 영락없이 주산학원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당시 주산학원은 오늘날 피아노학원이나 영어학원처럼 으레 다녀야 하는 초등학교 시절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습니다.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TV에서 암산대회를 열기도 했는데, 어린 초등학생이 손가락으로 상상 속의 주판알을 퉁겨 족집게처럼 정답을 맞추곤 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계산기쯤은 원시적인 도구로 인식되면서 이제 주산학원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때문에 요즈음의 학생들은 두 자리수의 암산에도 진땀을 흘립니다. ‘디지털’이란 용어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주산학원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의 발달은 동시에 인간의 암산능력의 퇴화를 가져왔습니다. 도처에 널린 게 계산기이므로 계산은 당연히 컴퓨터의 몫이 됐습니다.
    그러나 손바닥 컴퓨터와 디지털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숫자감각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몸값이 달리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윤과 부가가치 창출이 최대의 목표인 기업에 있어서는 숫자감각이 뛰어난 임원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중 CEO는 탁월한 숫자감각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기업의 CEO는 재무상황을 총괄하는 CFO(재무총괄임원)가 있음에도 남다른 숫자감각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매출과 원가 및 생산지표, 각종 결산자료와 투자지표 등 경영환경의 거의 대부분이 계수화 되어 있으므로 전적으로 CFO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궁극적으로 최종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비즈니스 상황과 연관지어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흔히 CEO의 성공자질로 비전(Vision), 품위(Presence), 주관(Perspective), 위기해결능력(Crisis Wizardry), 숫자감각(Financial sense)을 꼽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일선 실무자들에서도 숫자감각은 절대적입니다. 결산서의 분석을 담당하는 부서는 말할 것도 없고 영업직과 기획부서, 총무부서, 생산 부서, 마케팅부서 등 거의 전 부서가 계수화 된 비즈니스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때문에 비즈니스 현장에서 숫자감각은 사업의 의사결정 또는 사업결정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성공하려면 숫자와 친해져라
    이런 이유로 숫자감각(Financial Sense)은 주주의 이익과 종업원의 이익, 고객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일수록, 보다 나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일수록 이유를 불문하고 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투자자들의 요구가 무엇이며, 재무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광범위한 회계의 지식과 숫자감각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이는 현재의 기업가치와 수익성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각종 프로그램 기기와 디지털 기기가 출현하면서 숫자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래머 등의 직종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웹사이트의 프로그램도 숫자들의 조합이고 보면 단순히 전자계산기만으로 비즈니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점가에는 이와 관련한 책들이 솔찮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숫자에 강한 남자가 출세한다’(이시가미 요시오 著·더난출판사)는 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 숫자감각이 무엇이고, 경비 매출 재고 등 비즈니스현장에서 자주 듣게 되는 용어와 원가, 이익 등에 대해 도표 등을 사용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숫자감각이 필요한 이유는 미국 기업의 역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거대 기업의 CEO들은 대부분 남다른 숫자감각의 소유자들입니다. 이들은 탁월한 숫자감각으로 엄청난 정보의 양을 계수화해 경영에 반영하고 트렌드를 읽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CEO들이 기본자질만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미국 캠브리지에 하버드대학과 나란히 있는 매사추세스대학(MIT)의 학생들은 교내 맥클러린빌딩을 ‘빌딩10’으로 부르는 등 숫자사용을 생활화합니다. 심지어 ‘빌딩2’에서 강의 듣고 ‘로비7’에서 미팅을 하며 ‘전공은 6(컴퓨터)과 18(수학)’이라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정보를 전달하려는 과학정신을 키우기 위해서라는데 노벨상을 받은 미국인 중 40%가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합니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려는 수단으로 숫자를 사용한 것이라지만 숫자사용의 생활화가 성공을 앞당겼을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숫자는 이 시대의 경쟁력입니다.